상호신용금고연합회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연수원 매각을 추진해 오고 있는데, 연수원을 매각하게 되면 전산센터를 이전해야 한다는 문제에 봉착되기 때문이다.
10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상호신용금고연합회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던 연수원의 인수의사를 피력한 곳이 나타나 현재 연수원 매각을 위한 협의가 진행중이다.
신용금고연합회는 지난 98년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서울은행 연수원을 인수한 바 있다.
연합회 입장에서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위해 연수원이 필요하지만, 비용절감 차원에서 연수원의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인왕산 줄기 중턱에 있는 위치상의 문제로 매각이 수월치 않았으나, 최근 이 곳의 인수의사를 표명한 곳이 나타남에 따라 매각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게 됐다.
그러나 연수원을 매각할 경우 신용금고연합회 입장에서는 전산센터를 이전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해 매각 협의가 원할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연수원에서는 회원사 교육을 위한 연수 및 숙박시설 외에 전산설비도 설치돼 있다. 98년 인수시부터 전산설비를 연수원에 설치해 궁극적으로 전산센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었으나, 연합회 건물 자체가 노후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전산센터를 연합회 인근 지역으로의 이전을 검토해 왔으나 마땅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용금고연합회 관계자는 “건물의 노후와 위치상의 문제로 연수원 매각을 추진해 왔는데, 최근 이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단체가 나타났다”며 “이 곳과 현재 매각협의를 하고 있으나 가격보다도 전산센터의 이전이 만만치 않아 매각 자체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금고연합회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연수원 매각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며, 매각으로 결론이 날 경우 바로 이전할 전산센터 장소 물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