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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은행산업의 새 화두 ‘인터넷은행’ / ‘브이뱅크’ 추진배경과 전망 /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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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1-14 23:10

코오롱 SK 롯데 등 대기업 은행경영 염원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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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모바일 외국환 등 소매결제시장이 타깃

농심 삼화등도 합류할 듯…향후 외국자본 영입


‘브이뱅크’에 대한 아이디어는 약 1년전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관련기사 9면>

‘브이소사이어티’ 멤버들은 매주 정기적인 모임과 포럼을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와 신뢰감을 바탕으로 공동사업 추진 가능성을 확인했고 ‘은행’ 경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실제로 ‘브이소사이어티’의 주요 멤버인 코오롱 SK 롯데 등은 그동안 금융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브이소사이어티’ 멤버중 맏형격인 코오롱 이웅렬 회장은 미국에 SFNB가 만들어졌을 때부터 인터넷전문은행에 주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 관계자들은 최근 ‘브이뱅크’의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기 위해 은행들을 돌아다니며 e금융 사례를 수집하기도 했다.

SK가 신용카드 등 금융사업을 추진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 지금도 자체 IC카드 사업, 비자캐시, 모네타 카드 등을 기반으로 모바일결제 시장 제패를 노리고 있다.

SK에서는 한때 동양현대종합금융의 인터넷뱅크 설립 태스크포스팀의 인수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여름 동양종금이 인터넷뱅크 사업계획을 철회하면서 해체된 태스크포스팀 중 일부는 현재 ‘브이소사이어티’로 자리를 옮겨 일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하나은행 웹케시 등과 함께 인터넷결제은행 설립을 추진한 바 있다. 그 계획은 보류된 상태지만 인터넷결제은행의 인프라인 다기능 ATM기 ‘매직뱅크’가 수백대 이상 세븐일레븐과 같은 롯데 유통업체에 설치돼 있다.

‘브이소사이어티’ 주주사들의 인프라는 ‘브이뱅크’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브이소사이어티’는 조만간 40개 주주사 인력으로 구성된 ‘브이뱅크’ 설립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 예정이며 이 곳에서 주주사들의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외국계 은행과 주주사 이외 일반기업 등의 자본을 추가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농심 삼화 등의 기업들도 향후 출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이뱅크’의 핵심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외국환, 모바일, 카드사업 부문에서 도출될 전망이다. 은행의 자료를 수집한 코오롱에서는 FX 딜링, 환전 등 외국환 소매금융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이소사이어티는 ‘브이뱅크’가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게 되면 전산시스템과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 향후 중국 등 동남아시아권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외국환 소매금융 부문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SK그룹에서는 SK텔레콤 기획실 인력이 ‘브이뱅크’ 설립 관련 내용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의 모바일 사업은 ‘브이뱅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수수료 의존율이 높은 소매금융을 지향하는 ‘브이뱅크’에서 휴대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카드부문에서도 롯데의 백화점 카드와 SK의 모네타 카드를 결합한 상품이 나오면 소액결제시장에서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롯데의 온라인 쇼핑몰과 이를 이용한 결제사업은 유망한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 이밖에 동원증권(증권 연계 업무), 이니시스(PG), 팍스넷(증권 및 자산종합관리) 등 40여개 주주사들은 비즈니스 모델, 자금, 솔루션 등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지원하게 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인허가와 관련해서는 재정경제부의 고위층이 어느정도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웅렬 회장이 맡고 있는 전경련 e비즈니스위원회는 그동안 줄곧 전자거래기본법 전자서명법 전자자금이체법 등 전자상거래 관련법 제정을 정부에 요구하는 등 디지털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 정비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유동성 문제, 제도권 은행과의 관계, 향후 부실화 가능성 등을 우려한 재경부와 금감위의 실무자들은 아직 회의적이지만 국제 금융시장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전자거래기본법이 제정되는 내년 상반기중 인허가를 내줄 가능성도 있다.

주주사들 중 상당수가 대기업이다 보니 ‘브이뱅크’가 오프라인 은행을 인수해 재계를 대표하는 온-오프라인 시중은행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브이소사이어티’측은 “브이뱅크는 10조원 이내의 자산을 빠르게 회전시키는 소매금융 인터넷전문은행이고 주주사들 역시 기업금융 업무를 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고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오프라인 은행 인수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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