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이 PDA를 활용한 MTS(Mobile Trading System) 서비스를 시작한다. 세종증권은 타사보다 많은 기존 모바일 매체 고객을 기반으로 PDA 서비스를 온라인 부문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종증권이 이달 중순 PDA상에서의 주식거래 서비스를 오픈하기 위해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SK 신한 동양 교보 한화 메리츠 등 6개 중소형 증권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모바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중소형 증권사 중 독자적으로 본격적인 범용 PDA 사업에 뛰어드는 곳은 세종증권이 처음이다.
세종증권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PDA 사업의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아웃소싱 업체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알렉스테크놀로지와 사업 계약을 맺고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알렉스테크놀로지는 프로그램 개발 및 운용을 담당하며 세종증권은 고객 접속, 운영비용 공급, 단말기 보급, 마케팅 등을 맡는다.
한국통신프리텔의 ‘엔-스탁 폰(N-stock phone)’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단말기를 보급하는 한편 통신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엔-스탁 폰’도 PDA로써의 기능에 문제는 없지만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PDA가 대량 공급되면 이를 보급할 예정이다.
주식 매매, 증권정보, 매매신호 등을 제공하며 시세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차트를 강화해 타사 서비스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운영체제 중에서는 윈CE(Win CE)와 리눅스(Linux) 계열을 채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의 음성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서킷방식의 요금제도를 적용하지만 실시간 시세를 받으면 패킷방식보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 세종증권측의 설명이다.
세종증권은 타사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모바일 고객층을 활용해 PDA 사업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MTS를 온라인 부문의 주력사업으로 집중 투자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재 에어포스트 마이세스 등 모바일 매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는 세종증권 고객은 약 1만5000명 가량이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