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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기능재편 앞당긴다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0-31 21:54

평화銀 한빛에 조기 흡수합병 가능성

“고강도 구조조정 신호탄” 전망



평화은행이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내년초까지 한빛은행에 흡수합병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과 평화은행은 공자위의 지적에 자구안을 마련중이지만 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평화은행과 우리금융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한빛은행에 흡수합병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공자위와 예보도 일찌감치 평화은행의 독자생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평화은행이 조기에 합병된다면 우리금융에 편입된 자회사 은행의 기능재편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 구조조정의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1일 금융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평화은행이 한빛은행에 조기흡수합병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평화은행과 우리금융은 총 8명으로 구성된 ‘경영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자구방안을 마련중이지만 실제 업무는 조기합병 대책과 향후 계획 수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평화은행 관계자는 “독자생존을 전제로 한 자구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며 “결국 공자위가 요구하는 수준의 자구방안이란 다른 은행에 합병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근영 금감위장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내 자율적인 합병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평화은행 조기합병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평화은행의 조기합병이 기능재편의 시기를 앞당기는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주회사내에서도 흡수합병이 가능하다는 선례를 남긴다면 향후 지방은행도 평화은행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계는 일각에서는 정부가 평화은행 조기합병문제를 공론화하고 나선 것은 연내에 구조조정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서울은행과 대한생명의 매각 등 당초 계획했던 구조조정의 성과가 전무한 가운데 그나마 부담이 적은 평화은행의 구조조정이라도 연내에 단행해 금융당국의 체면을 유지하자는 의도라는 것.

어차피 평화은행은 3분기까지 경영정상화목표를 이행하지 못했고 은행의 정체성인 ‘노동자 은행’이라는 것도 명분을 잃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 금융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노사정 합의와 이에 따른 기능재편 지연보다는 조속한 금융구조조정 마무리와 금융안정이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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