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극년행장은 이러한 여세를 몰아 내년 1000억원, 2003년 2000억원의 당기순익을 내는 중장기 비전을 IR서 밝혔다.
대구은행은 9월말 총자산이 전년말 대비 7.8% 증가한 15조1345억원, 총대출은 13.4% 증가한 7조4063억원을 기록했다. 대구은행은 선도 지역은행답게 6개 지방은행중 가장 큰 총자산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은행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과히 놀랄만한 수준이다. 9월말 131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지난해말보다 103%나 증가했다.
신용카드 회원수는 9월말 52만명을 기록, 지난해말보다 14만2000명(38%)이나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신용카드 순수입수수료도 연말 734억원(59.2% 증가)을 달성할 전망이다.
자산건전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대구은행의 고정이하여신규모는 3754억원(5.13%)로 지난해말 6341억원(8.69%)보다 무려 2587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충당금을 1847억원을 적립, 순고정이하여신은 1648억원에 불과했다.
대구은행의 차주별 여신포트폴리오를 보면 중소기업 66.64%로 지역산업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산업별로는 제조 27.09%, 가계 22.39%, 섬유 14.60%, 공공행정 7.95%등 가계부문이 2위로 급성장했다.
저원가성 예금(요구불예금+저축예금+기업자유예금)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대구은행의 전망이 밝다는 증거이다.
대구은행의 저원가성 예금비중은 작년말 32.5%에서 9월말 33.2%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구은행은 높은 저원가성 예금 비중에 따라 순이자마진이 9월말 3.04%로 주택은행(3.73%)등에 이어 수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은행들은 대부분 2.5% 안팎에 그쳤다. 이 비율도 올들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순익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대구은행의 이러한 경영실적에 따라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2340원까지 상승, 대구은행의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3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이번 결산에서 이익금의 대부분을 자본확충에 사용, 자본규모가 지난 6월말보다 10% 증가한 5717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영업이익 증가와 연말과 내년초까지 무수익여신을 3% 안팎으로 줄여나간다면 대구은행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대로 주가가 3000~4000원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내년 중순쯤 99년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액면가를 상회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 영업기반이 탄탄한 것도 대구은행의 또 다른 강점중 하나. 대구은행은 9월말 현재 37.9%의 대구지역 수신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경북지역 전체기준으로는 15.8% 수준이다.
대구지역의 경우 조만간 점유율이 40%를 넘을 전망이다.
이같은 경영호전을 기반으로 최근들어 대구은행은 은행경영의 선진화작업에 분주하다.
지난 24일 기업설명회에서 김극년행장은 “사업부제, 신영업조직등 시스템의 선진화를 이룩했고, 통합리스크 관리와 성과중시 문화를 정착, 선진 지역은행으로서 재탄생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연말 당기순익 202억원, BIS비율 10.30%, ROA 0.16%, ROE 3.88% 등을 달성할 전망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