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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업계, 가계장기저축 재유치 ‘딜레마’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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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0-17 22:31

고금리 수신 빠져 수익성측면에서는 반겨

단골고객 이탈 장기적으로는 손해될까 우려



오는 20일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가계장기저축 예금자에 대한 재유치 여부를 놓고 신용금고업계가 딜레마에 빠졌다.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라면 무조건 이들 고객을 재유치하기 위해 추가금리 제공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고금리 수신상품이 빠져나가면 수익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상품에 3년 이상 매달 꾸준히 일정금액을 맡겨온 고객들은 해당 금고의 단골고객이기 때문에 이들을 놓칠 수 없다는 고민이 있다.

가계장기저축은 지난 96년 도입돼 지난 98년 12월 판매 중단됐다. 96년에 가입해 만기를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 고객, 98년 10월에 가입한 고객은 3년 만기가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상품은 가입당시 각 신용금고가 14~15%의 금리를 제시해 유치했지만 현재 금고업계 수신금리는 약 6~7.5%대로 낮아져 현재 금리보다 두 배 이상의 이자를 지급해 왔다.

따라서 이러한 고금리 상품이 만기도래로 빠져나간다는 것에 대해 일단은 반기는 분위기다.

또한 개별금고별로 볼 때 이 상품의 수신고가 적기 때문에 이 금액이 빠져나가도 현상황에서는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다.

현재 전체 신용금고의 가계장기저축 수신고는 5693억원에 불과하다 한솔금고가 전체의 약 17%에 해당하는 970여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수신이 많으나, 총 수신중 비중은 1%에 불과하다. 한솔금고 외에 동부금고 200여억원, 제일금고 150여억원 등이며, 이들도 수신고의 1% 정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유치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이 대부분 단골고객이거나 향후 단골고객화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입 당시 금리 메리트로 가입한 고객도 있지만, 대부분 오랫동안 금고를 이용해 온 고객들이다. 따라서 이들이 모두 빠져나가도록 방치한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우량 고객을 잃게 되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걱정이 있는 것이다.

금고업계 한 관계자는 “총 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수신에 대한 걱정이 없기 때문에 재유치를 위한 특별한 조치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대부분 단골고객인 만큼 추가금리 제공 없이 재유치를 위한 설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금고들은 일단 추가 금리 등 보너스 제공없이 재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고객과의 관계유지를 위해 추이를 보아가며 추가 보너스 제공을 검토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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