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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업계 소액대출 이젠 ‘내실 다지기’

김성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0-14 21:48

중복대출 등 부작용 커…사후관리 강화

“경기 침체로 연체는 부실로 직결”



상호신용금고업계가 연초부터 경쟁적으로 시작한 소액신용대출에 대한 본격적인 다지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금융에 대한 폐해에서 서민들을 벗어나게 해주기 위해 금융당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시작한 소액신용대출이 최근들어 은행권에서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또 여러금고의 중복 여신으로 인해 강력한 심사체계도 본의 아니게 무력화 되는 등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액신용대출의 활성화와 함께 사후관리도 보다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15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각 신용금고들이 주력하고 있는 소액신용대출과 관련, 규모의 확대보다는 사후관리 위주로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신용금고들이 규모 확대보다 사후관리에 더욱 치중하고 있는 이유는 경제상황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부실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금고업계에서는 소액신용대출을 받은 고객들은 대부분 한두개 금고가 아닌 4~5개 이상 금고에서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대출금이 100~200만원일 때는 변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금액이 400~500만원 이상이 되면 결국 이자에 대한 부담감으로 변제 포기로 치달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부 금고에서는 이러한 우려감으로 3~4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신용조회 기록이 있는 고객에 대해서는 대출을 실시하지 않는 등 철저한 심사체제를 고수해 왔다. 그러나 이들 금고에서 먼저 대출을 받은 후 이러한 심사체제를 갖추지 못한 금고에서 사후에 대출을 받는 사례가 늘면서 철저한 심사체제도 허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부 금고에서는 사채업자 등 개인사업자의 신용조회 여부가 공개되지 않는 점을 악용해 모집 대행인을 통한 조회를 거쳐 대출을 실시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금고는 연체방지를 위해 관리 직원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푸른금고는 연체관리 직원을 추가로 선발, 10여명의 직원이 고객관리를 하고 있으며, 한솔금고도 콜센타직원을 최대 15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대스위스금고는 계약직 직원 30여명을 투입, 연체관리를 하고 있다.

각 금고들은 소액대출에 대한 연체율이 10% 내외에 있어 아직은 수익이 나고 있지만, 경기악화가 지속될 경우 부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사전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시장 초기라면 연체가 증가하는 만큼 대출 규모를 확대하면 되지만, 현재는 이 시장이 정체를 보이고 있어 결국 연체 증가는 부실과 직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고업계 한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기 때문에 연체율이 15~20% 까지 가지 않는다면 수익을 발생된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현재와 같은 경제상황에서 관리가 조금만 느슨해지면 연체율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어 이에 대한 사전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고업계는 소액신용대출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이에 대한 후속 상품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초기에 시작한 일부 금고의 경우는 당초 포트폴리오 계획에 따른 자금을 모두 소진해 소액신용대출업무를 중단한 상태이다. 그러나 마땅한 후속상품 개발이 쉽지만은 상태여서 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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