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 사전작업 활발…업계 전체로 확산될 듯
교보자동차 보험이 TM, 인터넷 등 온라인 보험 영업을 통한 보험료 인하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손보사들이 대비책 마련에 착수했다.
올 하반기 보험사 자회사 업종이 판매회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형 손보사들의 자회사 설립이 확대될 움직임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물론 TM, 인터넷 영업이 본사 차원에서 추진될 수도 있지만 전문성 강화와 업무효율, 최근 보험사들의 아웃소싱 추세를 감안하면 판매채널도 결국 자회사 설립이외에는 특별한 대안이 없다.
이미 삼성, 현대화재가 판매자회사 분사를 적극 고려 중이며 교보자동차의 시장 잠식을 좀더 지켜본 후 법개정에 발맞쳐 자회사 설립을 검토할 전략이었던 대형사와 중소형 손보사들에게도 위기감이 감돌면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보험사 자회사 업종의 판매자회사 허용과 관련, 삼성, 현대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이 판매회사 분사를 적극 검토 중인 것이다.
또한 이달 초 상품 인가 후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교보자동차보험이 TM, 인터넷영업을 통한 보험료 인하 전략을 펼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해상은 TM, 인터넷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상품 개발단계부터 기존 모집인 채널과는 구분할 방침에 따라 정보수집과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판매자회사를 통한 채널 확대는 비용축소와 영업효율성 증대라는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상품 개발 단계부터 TM, 인터넷전용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기존대리점과 구분되는 특화 마케팅이 가능하고 비용 인하 등으로 인한 상품 개발과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 판매가 새로운 판매 채널로 급부상할 경우 시장 선점측면에서도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화재도 업법 개정안이 마련됨에 따라 자회사 분사를 위한 사전 작업을 같은 선상에서 활발히 추진중이다.
LG화재와 동부화재는 자회사 분사와 관련,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본격적으로 온라인 판매가 위력을 발휘할 때까지 좀 더 지켜본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TM과 인터넷의 보험판매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직 TM과 인터넷을 통한 보험가입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공인인증 문제가 해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중 정부가 관련법 정비를 통해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TM과 인터넷 판매 확대를 위한 시스템 및 전문인력 부족도 당분간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충고다.
다만 한 손보사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보험 판매의 불안정성을 감안하더라도 교보자동차의 TM 및 인터넷 판매를 통한 보험료 인하라는 가격 경쟁력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손보사들에게는 위협적”이라며 “지금부터 관련 정보 수집 등을 통해 새로운 판매 채널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