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공정거래법상 독과점 기준인 상위 3사의 시장점유율 75%가 붕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초저금리로 인한 역마진 부담으로 대형사들이 지점 통폐합, 인력 구조조정 등을 실시하면서 영업력 누수가 발생한데다 美 테러로 인한 보험산업 침체까지 우려되고 있는 최근 시장상황이 그대로 수입보험료 하락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형사와 외국계 보험사들이 확정형 금리 상품 비중이 적어 공격 영업을 펼친 것도 한 요인이다.
하지만 이들 빅3사의 수입보험료가 전체 대비 77%에 육박해 생보시장이 여전히 대형사에 편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 하반기에는 대형사들이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데다 중소형사들의 공격적인 영업도 예상돼 보험사간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7~9면참조>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2001. 4~6월) 보험사 전체 수입보험료가 총 19조14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삼성, 교보, 대한생명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주춤하고 있다. 반면 중형생보사인 SK, 동양, 신한, 금호생명과 외국 보험사들의 같은 기간 대비 수입보험료는 증가세를 보였다.
SK, 동양, 금호생명 등 중견사들이 지난해 합병을 통한 대규모 물건 인수와 영업 조직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수입보험료가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하반기 초저금리로 초래된 수익악화와 미 테러로 인한 금융시장 침체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한 대형사들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전망해 종신보험시장과 함께 보험사간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거의 독과점에 가까운 국내 생보 시장에서 중소형사들의 선전은 고무적인 것”이라며 “새로운 경영전략 수립과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점차 시장 점유율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