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 ‘하나 CBS(HANA Corporate Banking System)’를 1차 구축 완료하고 이달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나은행은 ‘하나 CBS’의 1단계 구현을 기반으로 e마켓플레이스와의 연동 작업을 중심으로 하는 2단계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17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오는 26일 웹기반의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 ‘하나 CBS’를 오픈한다. ‘하나 CBS’ 서비스는 ‘HanaCBS.com’이라는 별도의 사이트에서 제공되며 이 URL은 ‘하나IB.com’ 등 하나은행 관련 사이트와 연결된다.
CBS는 구매카드 구매자금대출 전자외상매출채권 등 기본적인 전자결제 기능 뿐만 아니라 인사급여관리 등 중소규모의 ERP, 가상계좌, 매매보호, 모바일결제, 계좌통합관리서비스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철저한 보안을 위해 금융결제원과 한국정보인증의 공인인증서가 내장된 스마트카드를 제공한다. 이 스마트카드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직급 및 권한에 따라 다른 업무에 접근할 수 있다. 스마트카드는 법인 신용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부가서비스 중 하나인 모바일 결제는 결재자가 외부에 있을 때 휴대폰이나 PDA 등으로 기업 자금이체에 관한 내부결재를 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단말기상의 텍스트나 음성으로 결제 사항을 알려준다.
그동안의 기업뱅킹 프로그램이 해당 은행의 거래 데이터만을 제공해 현금 흐름 예측을 통한 자금관리에 한계가 있었던 반면, ‘하나 CBS’에서는 기업이 현금 흐름을 예측하는데 필요한 내용을 직접 입력해 보다 효과적으로 자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고객의 경영에 도움이 되는 정보 서비스를 위해 경제 뉴스, 하나경제연구소와 연계한 보고서, 나스닥 코스닥 시세 및 세계 각국 통화의 환율 정보, 각종 원자재 가격, 금리 등에 관한 데이터와 차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사이트내에는 담당 RM(Relationship Management)들과의 핫라인과 커뮤니티를 개설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하나 CBS’의 1차 오픈을 앞두고 중견기업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미 SK글로벌에 이를 적용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 CBS’는 기존 시스템을 웹기반으로 통합했을 뿐만 아니라 부가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