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다양한 형태의 복권사업 진출로 적지 않은 이익이 기대된다. 복권사업 투자에 따른 직접적인 자본이익은 물론 자금관리 은행으로 지정됨으로써 수수료 수익도 만만찮다는 지적이다.
또한 보훈, 자선 복권 등 공익성을 강조한 복권을 잇따라 발매함으로써 금융기관으로서의 이미지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복권사업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흥은행은 신규수익원 발굴 측면에서 복권사업에 대한 투자와 사업강화에 전행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조흥은행은 ㈜한국타이거풀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10월부터 체육전자복표에 대한 판매 및 집금업무를 담당하는 주거래 은행으로서 업무를 수행한다. 조흥은행은 전국 150여 지점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체육전자복표의 판매규모를 연간 최소 1조원에서 최대 2조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체육전자복표는 경마, 경륜과 같은 도박성이 없어 1인당 판매금액은 작지만 국민적 관심과 저변확대를 감안할 때 최소 경륜 이상의 판매가 전망된다는 것이다.
조흥은행은 체육전자복표 판매와 관련,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총 25억원을 투자했는데 이에 따른 자본이익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월드컵 축구가 개막되면 지정 판매 은행으로써 갖는 홍보효과와 대고객 인지도 향상 등 계량화할 수 없는 막대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조흥은행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공감대 조성을 위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포괄적 업무제휴 및 자금관리은행 지정 협약을 체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플러스플러스 복권’을 판매중이다.
조흥은행은 연말부터는 ‘인터넷자선복권’에 들어간다. 조흥은행은 SK텔레콤과 모디아소프트, 소프트포럼, 한국능률협회 등 14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관련시스템 구축 및 복권사업 운영을 맡게 됐다. 자선복권은 연간 500억원 규모가 발행되는데 수수료를 제외한 판매액의 15~20%가 조흥은행에게 돌아간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보훈, 자선 복권의 경우 판매이익 중 일부가 다시 사회단체에 환원되는 등 공공성이 강조됨에 따라 은행의 이미지 개선에도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