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수수료 사업의 확대가 필수적인데도 은행들은 획일적이고 비합리적인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재연 연구위원은 9일 `수수료 체계의 선진화 방안`이라는 정책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90∼99년 사이 국내 은행의 평균 ROA는 -0.15%로 미국 1.08%, 멕시코 0.82%, 캐나다 0.66%, 독일 0.33%, 프랑스 0.07% 등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고 금융부실을 겪고 있는 일본의 -0.10%보다도 낮다. 특히 국내 은행의 ROA는 외환위기 이후 98년 -3.15%, 99년 -1.42%, 2000년 -0.59%로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면서 3년간 적자액은 모두 18조8천8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부실은 대손충당금 적립을 소홀히 하고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의 비중이 낮은 것이 원인이 되고 있지만 예대마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수익구조가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97∼99년 국내 은행의 평균 예대마진은 3.6%로 미국 은행 5.27%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 연구위원은 금리자율화로 조달비용이 상승하고 현금자동인출기 등 전산 투자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은행간 경쟁격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수수료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작년말 현재 국내 은행의 수수료 수입은 4조47억원으로 99년보다 41.4% 증가하고 수수료의 종류도 119개로 늘어났지만 신용카드 관련 수수료의 비중이 65%로 수익구조가 열악한 형편이다.
게다가 은행마다 영업비용과 경영전략이 차이가 나는데도 경쟁은행의 수수료 신설, 인상 등을 무조건 따라하면서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해 담합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함께 10만원이나 100만원을 송금할 때 업무처리 절차는 같은데도 거래금액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책정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정확하지 않은 원가산정방법도 문제다. 자동화기기 수수료의 원가분석 결과가 한 은행은 41원, 또다른 은행은 1천804원으로 무려 44배나 차이가 났을 정도다.
이 연구위원은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른 수수료수입의 확대는 필요하지만 원가산정을 보다 정교화하고 경영전략에 따라 은행마다 수수료를 차등화, 다양화해 소비자의 저항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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