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내달 19일 계약 보증금으로 납부한 170억원 이외의 나머지 잔금을 치르고 난 후 내년 상반기까지 다이너스카드와 합병을 추진, 공격적인 카드영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향후 다이너스카드와 합병을 통해 자동차 소매금융뿐만 아니라 모든 계열사의 기업금융결제까지 전체적으로 통괄하는 금융사업을 펼칠 예정이어서 카드사 및 제2금융권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미 인수한 다이너스카드 지분 50% 이외에 계약상 채권단인 자산관리공사가 갖고 있는 다이너스카드 지분 17%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다이너스카드의 추가지분 인수가 이뤄지면 현대캐피탈의 총 지분율은 67%로 늘어나 합병 추진에 따른 주총 특별결의 필요지분인 66%를 넘게 된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생명 부실책임의 분담금 문제가 마무리되고 나라종금이 보유중인 다이너스카드 채권매입이 끝나면 곧바로 합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캐피탈은 현대·기아차 등 협력업체의 결제시에도 어음대신 구매전용카드를 이용, 현대캐피탈의 취급액으로 잡아 사업규모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 및 관계사들이 모두 다이너스카드의 주요 고객으로 연계될 경우 앞으로 업계에서 현대캐피탈의 영향력은 막강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화 기자 yh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