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빅2인 삼성과 현대해상화재가 연예인 보험금 지급과 관련 고민에 빠졌다. 연예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보험금 규모가 큰데다 지급 기준이 모호해 산정이 어려워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보험금 지급 대상 연예인측은 보험사에서 보험금 지급 연기와 적절한 규모의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지 않다며 소송을 제기해 더욱 관심을 끈다.
최근 뮤직비디오 겸 무용 감독인 곽용근씨는 지난 99년 5월 발생한 자동차 사고와 관련, 삼성화재에 답답한 사연을 호소하고 있다. 곽씨는 사고가 본인 과실이 아닌, 상대방 과실에 인한 사고인데다 무보험 차량이어서 차고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했었다.
당시 곽씨는 후유장애 15%의 병원진단을 받았으며 사고로 미국 공연 등을 연기해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는 것.
하지만 손해사정인과의 정확한 피해 산정과정에서 변호사를 재선임하는 등 시간이 소요돼 최근 재 진단에서 7% 휴유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로인해 당장 삼성화재측과 합의를 볼 경우 보험금으로 2000만원 밖에 지급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화재측도 곽씨가 연예관련 현직에 종사하고 있는 데다 사고 이후 활동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이 금액으로 합의를 보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화재는 지난 6월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가수 강원래와 보험금 지급문제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강원래측에서 현대해상이 제시한 보험금에 이의를 제기하고 소송을 건 상태다.
현대화재는 당초 원천징수세 등 소득세와 위자료를 고려해 보험금을 제시할 계획이었지만 강원래측에서 터무니없는 액수라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원래측은 정확한 신체등급 판정 절차를 밟고 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