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사의 해외투자 한도를 총 운영자산의 10%까지로 규정한 자산운용 준칙 조항으로 손해보험사들이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까지의 투자 금액만 보면 대형 손보사들의 해외투자 한도에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투자자산 운신의 폭이 좁아 투자 활성화가 어렵고 채권 투자 규모가 평균 몇백억원을 상회하는 것을 감안하면 투자한도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지적이다. 국내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돼 해외상품과의 금리 격차가 커질 경우 해외채권 등의 상품 메리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LG화재가 상품, 투자유가증권의 해외투자 규모가 운영자산의 10%선에 육박해 공격적인 투자를 펼쳐 눈길을 끈다. LG화재는 10% 가이드 라인으로 인해 추가로 해외채권을 매입할 수 없다. 결국 추가 투자를 위해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매각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반면 운영자산이 7조원이 넘는 삼성화재가 해외투자 실적이 2500억원 수준으로 저조했으며 동부화재와 현대화재는 해외투자유가증권을 통한 투자는 전무해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