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모금회의 ‘인터넷 자선복권’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관련 시스템 구축은 물론 복권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권을 획득하게 된다. 외환 조흥은행을 비롯해 한국전자복권 등 4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최종 사업자는 16일 제안설명회를 거쳐 17일 발표될 계획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삼성SDS, 한국HP, 인스정보기술 등과 ‘사랑나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복권을 판매하고 있는 외환은행은 전자복권 사업을 통해 자금운용의 기본적인 메리트 외에도 홍보 및 마케팅에서 톡톡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환은행측은 복권사업을 위탁운영하게 될 경우 단순 판매대행 차원에서 벗어나 수수료 및 마케팅 전략에서 특화된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의 재미와 흥미를 유발시켜 다른 은행 홈페이지와는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것.
타이거풀스 컨소시엄의 체육복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는 조흥은행측은 공동모금회의 ‘인터넷 자선복권’ 사업구상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왔다. 99년부터 공동모금회에 사업을 제안한 것을 비롯해 사업계획 마련 및 법개정 작업에도 일부 참여했다. 반면 애초 단독참여를 고려하던 조흥은행은 뒤늦게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종 제안에 참여했다.
외환-조흥 두 은행측은 복권위탁 운영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것은 직접적인 수익보다는 마케팅 전략 내지는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복권사업 추진과 함께 ‘사행심 조장’ 등 은행 내부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공동모금회측은 “은행을 비롯해 결제를 담당하게 될 다수의 신용카드사와 결제솔루션 업체가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며 “사업운영 능력과 기술력 특히 복권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마케팅 능력에 초점을 맞춰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