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OU체결로 부실 3사의 경영정상화 계획 등에서 양측의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기업실사 등 매각작업이 급류를 탈 전망이다. 다만 공정관리위원회의 공적자금 투입 여부가 매각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보 관계자는 지난 9일 “부실 3사 우선 협상대상자와 MOU체결에 관해 협의를 벌인 결과 양측이 의외로 빠른 합의를 이끌어 냈다”며 “빠르면 이번주 중 MOU체결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U가 체결되면 예보와 우선협상자 양측의 재무 법인과 법무 법인이 정확한 부실 실사를 실시하게 되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매각작업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다만 공적자금 투입 문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부실 3사 자본부족분에 대한 추가 투입 결정이 매각 작업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MOU에는 원매자의 계약보증금 등 세부적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인 대한시멘트, 근화제약, 미르셋은 내부적으로 인수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대주 건설 대주주인 대한시멘트는 광주민영방송국과 대주건설의 대주주를 지낸 만큼 경영능력과 자금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근화제약도 계열사인 극동유화와 정유의 영업력과 자금력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인수작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미르셋은 컨소시엄을 구성, 리젠트화재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셋은 인공위성 중개 사업과 월드컵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예보 관계자는 “공적자금 투입 여부와 각사의 의견조율로 MOU체결이 연기될 수 있다”면서 “현재 진행 상황으로는 이번주 중 MOU가 체결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