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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전산자회사 출범 ‘초읽기’

김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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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8-12 13:23

9월 법인설립 후 내년 3월까지 IT통합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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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인 감축없다…조직원 능력 향상에 초점”



우리금융지주사가 한빛 평화 경남 광주은행 등 자회사간 경영이행약정(MOU) 체결을 마무리함에 따라 전산자회사 설립 및 IT통합 일정이 급류를 타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은행통합 및 지주회사 설립과정에서 빈번히 논의됐지만 그때마다 무산됐던 첫번째 IT자회사가 탄생하게 되는 것. 우리금융지주사는 맥킨지 컨설팅에 의해 조직 및 설립형태에 대한 밑그림이 제시되면 9월까지 자회사 설립을 마무리하고 전산통합 일정을 밟게 된다.

전산자회사는 직원 800여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설립되며 은행권 최초로 전산조직 전체를 흡수해 위탁운영하게 된다. 향후 국민-주택은행, 신한금융그룹 등의 IT자회사 설립과정에서도 실질적인 모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대형화의 대열에 동참하지 못한 중소형 시중은행의 전산공동 투자에도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사는 오는 3/4분기내 전산자회사를 설립하고 내년 1/4분기까지 전산통합 일정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 진행될 지주회사 내 기능재편에 대비해 원활하게 전산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전산TF팀에 경남 광주은행 인력이 참여하게 되면 일정에 가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내년 3월까지 통합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내부업무 프로세스에서부터 통장, 창구단말 사용에 이르기까지 업무통합과 함께 이를 전산으로 구현해야 해 일정이 매우 촉박한 편이다.

전산통합 형태는 다양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한빛은행 중심의 P&A 통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산통합 일정과 인력재교육, 통합시스템의 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사측은 전산통합 후 곧바로 차세대 코아뱅킹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빠르면 2004년부터 현업시스템 적용을 계획하고 있어 기존 통합시스템은 과도기적인 수단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전산통합 후 한빛은행은 물론 경남 광주 평화은행 등의 인력이 골고루 참여해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돼 실제 통합시스템은 전체 자회사가 참여해 마련하게 된다.

조직부문의 경우 전산자회사 설립과 함께 곧바로 해당 은행에 소속된 전산인력을 흡수하는 형태가 유력시되고 있다. 최근 동부FIS가 금융전산자회사 설립과 함께 핵심기획 인력을 제외한 전체 직원들을 인수한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사측은 해당 은행의 반발과 직원들의 정서적인 거부감 극복이 관건이지만 충분한 메리트를 제공해 자회사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설립과정에서 전산인력 감축은 없을 전망이다. 오히려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인력을 충원해야 할 판이다. 우리금융지주사측은 전산자회사 설립과 함께 자회사로의 이동을 원하지 않은 직원들은 은행에 남도록 조치하겠지만 가능하면 전체를 흡수해 전산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향후 2~3년간 자회사에 근무하게 하면서 재교육 및 근무여건 등을 경험하게 한 후 다시 복귀기회를 주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다. 조직통합과 함께 개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전산자회사는 단계적으로 SLA 등을 적용해 독립된 자회사의 면모를 갖추게 할 방침이다.

전산자회사는 향후 몇 년간 지주사 내부업무에 치중하게 될 전망이다. 전산통합을 비롯해 BPR (Business Process Reengineer), 차세대 코아뱅킹시스템 등 대형 프로젝트들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지주회사의 전산체계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산통합이 내년 3월까지 마무리되면 단계적으로 업무기능 재편에 따른 BPR을 지원하기 위한 IT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차세대시스템의 경우 2003년까지 마무리 해 지주회사 간 원활한 업무지원과 함께 채널 및 DB통합을 지원하게 된다. 코아뱅킹시스템은 한빛은행 프로젝트를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금융지주사 표삼수전무는 “전산자회사는 지주사의 업무통합에 따른 IT경쟁력을 높이는 기본역할에 충실하면서 대외적으로는 성공적인 IT자회사 모델을 제시하고 조직원들에게는 차별화된 전문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전산자회사는 은행 내 조직과는 달리 다양한 운영상의 메리트를 가질 수 있으며 특히 개인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회사로 이동하는 직원들에게는 충분한 재교육 기회를 제공해 IT전문가로 거듭나도록 유도할 계획이며 이후 은행으로의 복귀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은행합병과 지주회사 흐름에 따라 첫번째 전산자회사로 탄생하게 되는 우리금융 전산자회사가 향후 국민-주택, 신한금융그룹 등의 전산운용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쳐 은행권 IT업계 전체 판도변화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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