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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신보험시스템의 향배는

김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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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8-12 13:22

IBM 삼성SDS 등 3社 제안…동양시스템즈는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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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프레임으로 가닥 잡은 듯…이번 달 안에 결론



5대 생보사중 마지막으로 신보험시스템을 추진중인 흥국생명이 이르면 이번달 안에 업체선정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한국IBM과 삼성SDS, 컴팩코리아 등 3社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하고 설명회도 끝냈다. 동양시스템즈는 제안을 포기했다.

흥국생명측은 이미 제안내용에 대한 평가작업은 끝냈으며 모그룹인 태광그룹 내부사정으로 인해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 달 안에 업체선정의 윤곽이 그려질 전망이다. 다만 선정위원회의 심사결과는 메인프레임 기반으로 가닥을 잡아 한국IBM과 삼성SDS가 수주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흥국생명 신보험시스템의 경우에도 메인프레임과 유닉스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최근 차세대 전산 인프라를 기획하면서 유닉스에 대한 고려는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있다. 생보사의 경우 아직도 유닉스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은행권과는 사정이 다르다. 대한생명과 알리안쯔제일 등 대형사 2곳이 이미 유닉스를 채택한 사례가 있어 상대적으로 선택의 유연성을 꾀할 수 있다.

흥국생명도 유닉스 환경에 대한 충분한 분석을 위해 메인프레임 기반의 한국IBM과 삼성SDS 외에 컴팩코리아와 동양시스템즈에 동시에 제안요청을 했다. 메인프레임과 유닉스에 같은 비중을 두고 고려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반면 알리안쯔제일 프로젝트를 담당해 유닉스 SI부문에서는 나름대로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는 동양시스템즈가 제안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애초 계획과는 달리 컴팩만이 유일하게 유닉스 모델을 제안했다.

실제 선정위원회에서도 메인프레임과 유닉스를 놓고 치열한 격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무진들이 메인프레임을 선호한 반면 외부 전문가들은 선진성을 이유로 유닉스를 주장한 것. 흥국생명은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모두가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제안업체의 구현능력을 중심으로 최종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닉스 모델이 유연성을 강점으로 안정성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내에서 유닉스 환경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업체가 드물다는데 문제가 있다.

금융권 대형 사이트로는 처음으로 유닉스 모델을 채택한 대한생명의 경우 프로젝트의 순조로운 진행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보다 앞서 프로젝트를 시작한 알리안쯔제일도 구현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흥국생명 신보험시스템의 기본모델은 메인프레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교보생명에 적용된 IAA(Insurance Application Architecture) 모델을 제안한 한국IBM과 삼성생명 시스템을 상품화한 삼성SDS로 경쟁구도가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컴팩코리아는 대한생명 프로젝트가 아직 초기 단계인데다 실제 금융SI 및 유닉스 구현능력에서 완전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아 최종 사업자군에서는 멀어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IBM은 교보생명 시스템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과 SK생명 프로젝트에서 중도하차 한 점이 핸디캡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흥국생명 기존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와 함께 세계적으로 차세대 보험 인프라로 각광받고 있는 IAA 모델을 제안한 부문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SDS는 완제품으로 검증된 시스템을 제안한 것이 유리하다. 금호생명에도 시스템 도입이 결정된 바 있다. 반면 삼성SDS가 자체 개발해 경쟁사인 삼성생명에 적용한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따른 심리적인 거부감은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제안서 심사가 마무리된 만큼 이번달 말 내지는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업체선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교보 삼성 등 타보험사에 적용된 시스템을 채용할 경우 영업 및 시스템 환경이 다른 만큼 충분한 커스터마이징을 거쳐 흥국의 경영전략을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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