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KTF는 국민카드와 비씨카드의 가운데에서 서로의 입장을 절충하느라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F와 국민카드는 이달중 IC칩이 내장된 ‘KTF 멤버스국민카드’를 발급할 예정이었으나 비씨카드의 동시참여 여부와 포인트 교류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사업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국민카드는 거의 독점적으로 KTF와 체결한 ‘KTF 멤버스 국민카드’에 비씨카드가 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KTF 멤버스국민카드’를 이달중 먼저 발급하고, 향후 ‘KTF 멤버스비씨카드’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KTF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비씨카드는 계약서상 국민카드와 KTF가 독점적으로 체결한다는 부분이 전혀 없고 타 카드사가 KTF에 참여할 경우 쌍방간의 합의를 거쳐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카드가 타 카드사 참여문제를 놓고 입장을 표명할 권리는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비씨카드는 국민카드와 동시발급에 들어간다면 경쟁사인 ‘SK텔레콤 제휴카드’에 비해 회원수와 가맹점수에서 절대적으로 뒤떨어진다는 한계를 뛰어 넘고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F측은 국민카드가 경쟁사인 ‘SK텔레콤 제휴카드’의 진행단계에서 과감히 나와 카드사중 단독으로 KTF와 제휴를 추진했기 때문에 도의적으로 국민카드가 요구하는 비씨카드 제휴시기 문제에 대해 확실한 답안을 내리기가 어려운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KTF 제휴카드에 비씨카드가 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국민카드나 KTF가 너무 시간낭비를 하고 있다”며 “모바일 스마트카드가 시장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돌아갈 혜택이나 부가서비스를 빨리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는 일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영화 기자 yh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