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이 7월까지 자동차보험에서 전년에 비해 18.1% 증가한 2조4056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화재는 자동차보험에서 1970억원을 거둬들여 전년대비 34.9% 성장해 최근 수개월간의 성장률부문에서 업계 1위를 고수했다. 이에 따라 동양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도 지난 3월 7.2%에서 7월에는 8.2%로 1%p나 급성장했다.
특히 동양화재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대형사와 부실 3사의 전문 영업인력을 대거 스카우트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힌 것이 주요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7292억원을 거둬들여 전년동기에 비해 24.5% 증가해 지난 3월 29.3%였던 시장점유율이 7월에는 30.3%로 뛰어올랐다.
반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대한, 국제, 리젠트화재는 자동차보험에서 7월까지 각각 741억원, 482억원, 437억원을 거둬들여 지난 3월말 각각 3.5%, 2.5%, 2.3%였던 시장점유율이 7월에는 3.1%, 2.0%, 1.8%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위 3사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계약자들이 단기계약인 자동차보험을 보다 안정적인 회사로 옮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상위사들은 하위사로부터 빠져나가는 계약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하위 3사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지정됐지만 당분간 계약이탈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껍데기만 남기전에 조속한 매각이 이뤄져야만 계약자 이탈 방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충고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