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해상이 일부 계층을 제외하고는 고가전략으로 방향타를 잡은 상황에서 최근 동부화재가 인가 요율서를 기본으로 보험료를 인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LG화재도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영업력이 약한 중소형사들이 추가 자보료 인상을 단행할 경우 제살 깍아먹기식 가격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달부터 도입된 자동차보험료 자유화와 관련, 지난달 상품인가를 받은 손보사들이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가격 경쟁이 과열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각사별로 주력 계층이 달라 자보료도 차이를 보이면서 가격 전략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자보료는 상품인가를 받은 요율서에 따라 새로운 손해 특약을 적용하면 일정부분 가격조정이 가능하다. 특히 자보료는 상품 영업에 가장 중요한 고객 유인 요인이다. 이로 인해 손보사 자동차 업무 관련 부서는 연일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아직까지 자동차보험료와 관련, 특별한 영업전략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이 내부적으로 고가 전략으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해상은 30~40대와 신차 고객를 제외하고는 고가 전략으로 방침을 정한 상황이다.
LG화재는 우량계층(26~47세)에 있어서 30~40% 정도 보험료를 저렴하게 책정했으며 24세 특약을 신설하는 등 계층을 더욱 세분화했다. 제일화재, 쌍용화재, 신동아화재도 상대적으로 인하폭은 크지만 특별계층을 공략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동부와 LG화재는 상위사와 중소형사들의 가격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부화재가 자보료 인하를 심각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져지면서 LG화재 등 일부사들이 여러 루트로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LG화재 관계자는 “최근 대책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인하와 서비스 개발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화재는 지난해 큰 폭의 손실과 최근 역마진으로 인해 자동차 보험시장 수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서비스, 보상 등 새로운 상품 경쟁력을 개발하기 보다는 가격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여 향후 가격인하 과열이 우려된다”며 “경쟁적인 가격 인하보다는 내실을 다져야 결국 업계 전체가 이득”이라고 충고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