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와 전자화폐 사업자들이 교통카드 시장에서 한판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국민카드와 후발 카드사들은 마찰을 빚었던 특허분쟁을 최종 타결해 교통카드 시장 고수에 나섰고, 몬덱스 비자캐시 등 5개 전자화폐사들은 선불제 교통카드 표준 SAM개발을 본격 추진해 교통카드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카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후불제 교통카드 시장의 참여문제를 놓고 국민카드와 삼성 LG 등 후발 참여사간 갈등문제가 최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완전 개방을 앞두고 있으며 5개 전자화폐 사업자들도 전국적인 교통카드 호환을 위해 ‘별도 표준 SAM’
을 채택하기로 최종 확정해 준비작업을 마치는 하반기 교통카드 시장에서 본격적인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후불제 교통카드 시장에 참여하려는 삼성 LG 등 7개 후발 카드사들은 최근 서울시와 계약 체결 마무리 단계에 있다. 후발 참여사와 국민카드의 특허료 분쟁도 서울시의 중재로 후발 업체들이 각각 약 20억원의 특허료를 내기로 합의하는 등 해결책을 빠르게 찾고 있어 조만간 후불제 교통카드 시장은 완전 경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선불제 교통카드를 추진하고 있는 5개 전자화폐사의 경우 초기 시장선점을 위해 인프라 중복 투자, 치열한 신경전 등으로 본격적인 활로를 찾지 못하다가 전국 버스와 지하철에서 호환되는 선불제 교통카드 시장의 공동진출로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몬덱스코리아는 선불제 교통카드가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18세 이하 학생층에게 적극적인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몬덱스측은 선불제 교통카드가 관련 단말기 인프라 등 범용성만 확보되면 인터넷이나 가정내 전화로 요금을 충전할 수 있어 전자화폐의 대중화가 더욱 촉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카드업계 관계자는 “별도의 충전절차가 필요없고 후불형이라는 메리트가 크게 작용하는 후불제 교통카드 시장에 7개 카드사가 진입해 집중 공략하면 5개 전자화폐사가 추진하는 선불제 교통카드보다 승산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영화 기자 yh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