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내부품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삼성SDS를 제외한 4~5개 국내 SI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요청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30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신정보시스템 가동 후 5개월이 지나면서 각종 추가개발과 업무량 확대로 인해 CPU 가동률이 80~90%에 육박하는 등 처리용량 확대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시스템 진단컨설팅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측은 예상보다 빨리 용량한계에 이르러 서버 및 데이터베이스 증설에 앞서 전산자원이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측은 다만 이번 컨설팅은 어떤 문제점이 발견되어서라기 보다는 보다 효과적인 전산자원 활용을 위한 방안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이를 위해 신정보시스템 사업자인 삼성SDS를 제외한 4~5개 SI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요청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측은 유닉스 운영체제에 대한 노하우와 전체적인 자원배분에 대한 전문성을 선정기준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대상에는 LG-EDS 현대정보기술 SKC&C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서 무작정 투자하기보다는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기기도입의 효율성을 꾀하기 위해 IT부문에 대한 진단과 분석이 활발하다”며 “내부품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빠른 시일내에 제안요청서를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약 430여억원을 투입해 1년6개여월 동안 신정보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최종 아웃소싱 계약 단계에서 진통을 겪어왔던 산업은행이 삼성SDS와 인력부문 운영계약을 최종적으로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시스템 운영의 전반적인 주도권을 가지는 것은 물론 핵심영역에 한해 공동운영 기간을 거쳐 점차 산업은행 인력으로 대체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