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지난 88년 LG 삼성 등 카드사들과 현금서비스 이용계약을 체결했고 10여년간 수수료가 1000원으로 고정돼 왔다. 기업은행측이 오는 9월 요구하는 수수료는 100% 인상폭인 2000원선.
부산은행의 경우 지난달 카드사에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상협의’ 문서를 공식 전달했으나 카드사들은 아직 이렇다할 답변을 하지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은행은 현재 수수료 인상 조정에 관한 내용을 검토중이며 경남은행은 카드사에 수수료 인상 협의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카드사들은 시중은행들이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지금까지 들은바 없으며 일부 은행내에서 검토가 나올수도 있겠지만 상호 조율을 통해 인상폭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삼성카드 등은 최근에 현금서비스 이용이 급증하고 있어 은행들도 그만큼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현금서비스 이용횟수가 적었던 예전부터 수수료 1000원씩을 각 은행에 지급해 왔고 현금서비스 이용이 폭증한 것은 최근 1~2년 사이라며 은행들의 수수료 인상안 논의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10여년동안 수수료가 1000원으로 고정돼 온 현실을 감안할 때 수수료 인상 합의는 불가피하다”며 “현금서비스가 전문계 카드사들의 주요 수익원이라서 은행 CD기 공동망 현금수수료 인상은 카드사 수익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화 기자 yh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