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부터 손보사들이 담보대출 금리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출 규모가 가장 큰 아파트담보대출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별로는 삼성화재가 1000억원으로 선두를 달렸으며 현대해상, 동부 동양화재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근저당권설정비 등 가입 수수료 면제와 금리 인하를 조기에 도입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아파트 담보 대출 실적이 각각 1000억원, 850억원으로 대형 5개사 중 대출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화재는 지난 1월부터 삼성 프리론 상품 도입이후 최근까지 금리를 7%까지 낮쳐 근저당권설정비와 감정평가수수료 등 대출 수수료을 면제해주고 있다. 현대해상도 지난 1월 출시한 노벨프리론에서 처음으로 대출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금리도 10%대에서 최근 7%까지 내렸다.
특히 삼성과 현대는 지난해에도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전년대비 순정금액(상환, 대환금 포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에서도 각각 329억원, 214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이러한 실적에 대해 근저당권설정비와 감정평가수수료 등을 면제해 줌으로써 대환고객(타사 이전고객)을 끌어들인게 주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는 50%, 현대해상의 경우는 80%가 대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파트담보대출은 대출금리와 수수료 차이가 가장 큰 고객 유인 요인인데 이러한 점에서 삼성과 현대는 메리트가 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LG화재, 동부화재, 동양화재도 아파트담보대출 실적을 높이기 위해 최근 경쟁적으로 근저당권설정비 등 수수료를 면제하고 대출금리을 인하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지난달 11일부터 7.5%~8%의 변동금리와 근저당권 설정비 면제를 적용한 스페셜골드론을 판매하고 있다. 이상품의 선전으로 지난달까지 135억원의 대출실적을 거두고 있다.
동양화재는 지난 1월 노벨프리론을 도입해 활발한 영업을 펼쳐 지난달까지 160억원의 대출을 기록했다.
LG화재는 지난달 유사한 상품을 출시했지만 대출 실적은 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