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외국계 보험사, 국내시장 잠식 ‘위험수위’

송정훈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1-07-04 21:17

선진상품 앞세워 공격 마케팅…“인가 남발한다” 지적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최근 상품 특화전략을 앞세운 외국계 보험사들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급여력 비율 맞추기에도 버거운 국내 보험사들이 새로운 보험상품 유입으로 인한 시장잠식에 무방비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외국사들의 국내 진출이 늘면서 금감원의 사업 허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美 퍼스트아메리카보험이 금감원으로부터 사업허가를 받고 상품판매를 준비중이며 프랑스 카디프생명 보험과 쾰른재보험이 사업 예비허가를 받은 상태다.

부동산저당보증보험을 주력상품으로 하는 美 모기지인슈어런스보험(MIC), JC페니, 알리안츠 등도 올해 안에 국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그동안 국내시장에서는 생소한 선진 상품과 영업조직을 앞세워 공격적인 국내 영업을 펼칠 전망이다.

또 부실 손보 3사 매각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로열앤선얼라이언스, 라자드아시아, 베이직 인터내셔널 디벨러프먼트, 코넬, 푸본 등의 보험사들도 국내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외국사들의 국내진출이 보험산업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97년 ENT(경제적수요심사제) 폐지 이후 보험시장 자유화가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사들의 국내 진출은 불가피하다는 것.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사들의 국내 진출에는 당분간 완충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과거에도 은행이나 종금, 리스사의 경우 성급한 자유화가 산업 부실화를 초래한 사례가 있다. 또한 내실 다지기에 분주한 보험사들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여유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권원보험 판매를 준비중인 퍼스트아메리카의 경우도 국내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상품 판매에 돌입하면 당분간 국내 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금감원이 사업인가 과정에서 외국계 회사 규모와 지점 설립요건 등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금감원과 공동으로 권원보험 인가 작업에 참여한 예보실무진들도 외국 보험사의 국내 진출에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들의 국내 진출이 금융 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는 바람직하다” 면서도 “자칫 국내 보험사들의 부실 등으로 확산될 경우 보험산업도 당분간 심각한 위기상황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