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IPO에 대다수를 차지하는 코스닥 등록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는 85개사가 등록, 총공모가도 1조6천2백38억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절반 수준인 42개사가 등록 예정이며 총공모가는 지난해에 비해 1/4수준(대략 3천3백70억원)도 못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IPO 수수료 수익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처럼 기업공개 실적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주식시장의 혼조세로 올해 기업공개 시장이 뒤늦게 열렸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또한 증권사들의 시장조성에 대한 부담과 지난 5월 부실분석을 이유로 19개 증권사가 무더기 징계조치를 받은 것도 큰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본격화된 증권사 IPO가 6월들어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며 “하지만 증권사들의 시장조성 부담으로 물량이 큰 종목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올 하반기 시장조성에 대한 부담과 제재조치로 증권사들의 IPO 실적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들어 주식시장이 다시 혼조세를 보임에 따라 증권사들도 IPO를 꺼리는 추세이다. 이는 관련법 개정으로 시장조성에 대한 부담이 완화됐지만 시장이 지지부진할 경우 이에 대한 시장조성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반기에도 물량부담이 큰 종목들 보다 소화 가능하고 안전한 종목들 위주의 IPO가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달 19개 증권사가 받았던 제재조치도 올해 증권업계 IPO시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5월까지 주간사 계약을 맺은 업체의 경우 제재기간과 상관없이 IPO가 가능하지만 5~4개월 동안 주식 분석업무를 제한된 동양 대우 현대 신한증권 등의 경우 올해 영업은 사실상 끝났다고 보고 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