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울나라 소프트웨어라인(대표 김호동)은 한국정보통신이 자사가 개발한 다량우편물 관리 시스템을 도용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29일 프로그램 심의조정위원회에 저작권 분쟁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5월 한국정보통신은 우정사업본부 신용결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지난해부터 공동작업을 해온 저울나라 소프트웨어라인과의 공조를 파기하고 다량우편물 관리 시스템을 독자 개발하는 식으로 입찰 제안서를 작성, 사업권을 획득했다.
저울나라 소프트웨어라인측은 한국정보통신이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사의 프로그램을 도용했으면서도 독자개발과 우체국 신용카드 결제 경험의 프리미엄을 얻어 이번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량우편물 관리 시스템은 집중국에서 신용카드 결제시 대량 우편물 무게를 측정해 우편 요금을 부과하는 시스템으로 우체국 신용카드 결제 확대에 필수적 기술이다.
한국정보통신이 시스템 독자개발을 추진함에 따라 저울나라 소프트웨어라인은 한국신용카드결제(KOCES), KSNET, 금융결제원 VAN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이들 업체는 최종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했다.
프로그램 도용 의혹에 대해 한국정보통신 관계자는 “저울나라 소프트웨어라인에서 제공받은 것은 우체국 프로그램 완제품 CD-ROM과 사용설명서에 불과하며 프로그램을 도용할 만한 기술이나 소스는 전혀 취득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저울나라 소프트웨어라인의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전지선 fnzzang@fntimes.com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