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하나은행 김승유행장 인터뷰

구영우

webmaster@

기사입력 : 2001-06-24 19:43

“적정주가 유지시 외자유치 추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주인의식·고객중심적 영업문화·시장중심적 사고가 경쟁력



▶하나은행이 창립 30주년을 맞았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1971년 최초의 투자금융회사로 출범한 하나은행은 80년대말, 90년대초 피할 수 없는 개방과 국제화의 물결속에 투자금융업태로는 장기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1991년 국내 최초로 은행으로의 업종전환이라는 과감한 도전을 하게 됐다.

“잘 할 수 있을 까”라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은행 전환이후 하나은행은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영업과 시장중심적 사고의 경영으로 국내 은행사상 최단기간인 3년 9개월만에 수신10조원을 돌파하는 등 빠르고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생각지도 못했던 사상 초유의 외환위기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았던90년대 후반, 충청은행의 인수로 충청하나은행이 출범돼 충청지역에 대한 확고한 영업기반을 마련했으며 또한 국내 최초의 우량은행간 자발적인 합병이라는 평가받는 보람은행과의 성공적인 합병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

이처럼 창립이후 은행전환, 인수, 합병 등 많은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30년간 연속흑자, 총자산 50조원 규모의 대형우량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과 주주의 덕분이라 생각하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하나은행의 새로운 도전을 계속 성원해 주시길 부탁한다.

▶상반기 영업실적 및 하반기 전망은

- 금년 5월까지의 영업실적을 요약해보면 영업이익이 46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90%의 신장을 이루었고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32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5%, 당기순이익은 13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7배의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중에는 부실자산 약 5000억원의 매각에 따른 충당금여유분 1833억원과 대한주택보증에 대한 출자전환에 따른 충당금여유분 346억원 등 약 2300억원 정도가 당기순이익의 증가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면 금년의 당기순이익 목표인 32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업계 최고수준의 자산건전성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쟁력은

-조직의 성과와 기업의 운명은 결국 모두 그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하나은행의 경쟁력은 바로 은행의 기업문화에도 뚜렷이 나타나는 직원들의 상업적인 마인드가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은행의 효율적인 시스템이 이러한 직원들의 맨파워와 합쳐져 시장에서 더 강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하나은행이 30년간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었던 경쟁력은 직원들의 투철한 주인의식, 고객중심적 영업문화 및 시장중심적 사고라는 세가지 하나은행 문화에 힘입은 바 크다고 생각되며, 이러한 문화는 앞으로도 꼭 지켜나가리라 다짐한다.

▶외자유치 계획은

-외자유치 등 자본 확충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의 저평가된 주가 수준에서 증자를 추진할 경우 기존 주주의 주식가치가 희석(dilution)되는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최소한 주가가 은행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는 주가 수준이 되었을 때 본격적인 외자유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외자유치를 추진하더라도 단지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펀드가 아니라 선진적인 금융기법을 보유한 해외 금융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것이다. 이처럼 상업적 기반의 은행과 제휴하는 방식의 외자유치를 통해 선진 경영 기법을 배우고 그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기반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외자유치에 성공하면 장기적으로 주가도 더 올라 국제금융시장에서 자본조달도 수월해지며 그 만큼 수익기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하나은행의 주가를 평가한다면

-최근 2개월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아직도 여전히 저평가 되어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현재 하나은행의 주가는 실질적 자산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약 1만2000원의 주당 순자산가치에 대비하여 0.6~0.7배 수준이며 이는 동업계 평균 PBR이 1.2~1.5배 수준인 점을 고려해 볼 때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하나은행의 주가가 저평가 된 이유는 은행의 가치가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러한 하나은행의 가치가 제대로만 평가 받는다면 주가는 일차적으로 주당순가치의 1배 수준인 1만2000원으로 회복하리라 예상 하고 있으며, 동업계의 평균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최소 1만5000원이상의 수준까지 상승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은행장인 나부터 직접 IR에 뛰어들어 하나은행의 달라진 모습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향후 중장기 전략은?

- 최근의 정보화, 개방화 속도를 감안할 때 앞으로는 세계일류의 기업들과 경쟁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 은행의 전략도 세계일류의 지식을 생산 중개하는 종합자산관리자가 되는 데 맞추고, 상업은행과 투자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 카드, IT, CRC/CRV, 경제연구소 등 다양한 금융분야에 걸쳐 해외 선진기관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각 부문별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전문가그룹을 만들어 세계기준에 부합하는 하나금융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구영우 기자 ywku@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