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별 투자기관협회가 생기면서 벤처캐피털들이 흩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산자부 산하 부품소재협의회가 설립된 이후 문화부산하 문화컨텐츠투자기관협의회, 정통부 산하 IT투자조합협의회가 설립돼 창투사들이 각개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창투업계에서는 최근 창투사 주축이 되는 협의회외에 다른 투자기관협의회가 설립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캐피탈협회를 구심점으로 운영되어 오던 창투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정부 각부처의 창투사가 끌어안기가 창투업계가 분열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
지난해 부품소재협의회가 벤처캐피탈협회 산하에 있다가 올초 분가했다. 벤처캐피탈협회와 부품소재협회 모두 산자부 소속이어서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문화컨텐츠 투자기관협의회는 문화관광부 소속으로 산자부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된다.
최근 문화컨텐츠 투자기관협의회와 중기청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들이 회동해 양 단체의 단합을 다짐했으나 향후 모습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산자부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통부 산하 IT펀드 투자기관협의회의 등장은 산자부 중기청 벤처캐피탈협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미 협회와 정통부는 에버그린캐피탈 설립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또한 창투사를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던 대규모 중기청 조합출자금이 추경예산에서 빠진데 반해, 정통부는 IMT-2000 관련 1000억원의 기금을 확보해 창투사 조합출자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펀드레이징’이 창투사 생존의 해결 열쇠인 지금 창투사들이 어느 쪽을 쳐다볼지는 명확하다.
창투사들이 협회에 가입하는 주된 이유은 크게 두가지. 상호간의 네트워크 공유로 좋은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것과 정부 각부처에서 나오는 수천억원대의 재정자금을 협회 가입을 통해 쉽게 받을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하지만 창투사들도 나름대로 고민이 있다. 협회에 가입할 때 드는 입회비와 연회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창투사 한관계자는 “투자기관협의회 가입 여부를 놓고 내부적으로 고민중이다”며 “협의회의 네트워크를 통해 벤처기업 발굴이 쉬울 것으로 보이나 회비를 낸 만큼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기관협의회 설립도 좋지만 벤처산업 침체기인 이때 벤처캐피탈협회를 구심점으로 여러 투자기관협의회들이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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