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카드 안티사이트가 오픈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어 카드업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XSamsungcard.com’이라는 이름의 이 사이트는 먼저 삼성카드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을 모아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후 카드이용 거부와 삼성그룹 제품 불매운동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한 ‘XSamsungcard.com’ 박응식 운영위원장은 이 사이트 개설로 신용카드 사용자들의 불만사항이 가감없이 전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월부터 운영중인 안티 엘지카드에 이어 이달 11일 안티 삼성카드 사이트를 오픈했다. 현재 박 대표는 삼성카드사의 불완전한 채권추심 시스템에 대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대응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박 대표는 집단 소송을 위해 개별 피해사례 등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향후 1~2개월 안에 삼성카드를 상대로 참여연대의 지원을 받아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피해사례 수집 후에 박 대표는 금감원과 청와대 등 정부기관 사이트에 글을 올려 ‘삼성카드 서비스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회원들의 탈퇴 캠페인이나 카드사용 거부 등 구전홍보를 통한 적극적인 거부운동을 벌이고 마지막으로 삼성그룹사 가전제품 등 그룹제품 불매운동도 펼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삼성카드 사용자들로부터 형사고소, 폭언, 협박 등 채권추심에 관련된 불만이 많이 제기됐다”며 “우리나라 신용카드 업계의 고질적인 채권추심 시스템의 문제를 소비자입장에서 제동을 걸고 적극적으로 제기하고자 이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벌계 신용카드사의 불법행위를 방조하는 금융감독원을 규탄하고 각성을 촉구하는 일에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카드측은 ‘XSamsungcard.com’의 활동사항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이영화 기자 yh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