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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바라본 은행 e-금융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6-19 19:56

윤 종 호 주택은행 인터넷팀장

새로운 사업기회 및 비용절감 가능

신용평가 지급결제 등 강점 살려야


e-비즈니스가 확산됨에 따라 금융기관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신규 진입자의 증가로 인한 경쟁에 노출돼 있으며 기존 지위마저 위협받고 있다. 본질적으로 정보상품인 금융상품은 디지털화가 쉽고 차별화가 어려운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FNB, 넷뱅크(NetB@nk), E

트레이드(E

Trade), 아메리트레이드(Ameritrade) 등 인터넷 전업 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소니(Sony), 버진(Virgin) 등 제조업체, 유통업체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금융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금융 겸업화 및 비금융 업종의 금융산업 진출로 향후 경쟁 격화는 물론 대폭적인 마진 감소도 예상되고 있다.

반면 e-비즈니스는 금융기관의 비즈니스 모델에 미치는 영향과 네트워크 경제에서 금융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정의함으로써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은 은행 내부 가치사슬을 분해, 핵심역량 위주로 재구축함으로써 비용절감은 물론 고객을 위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해 신규 수익원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995년 최초의 인터넷 은행인 SFNB가 문을 연 이후 에그닷컴(Egg.com), 넷뱅크, 텔레뱅크(Telebnak) 등 많은 인터넷 은행이 탄생했고 비용절감을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뱅크, 뱅크원 등 기존 은행들조자 자회사 형태의 인터넷은행을 설립했다. 반면 씨티FI(Citi f/i), 윙스팬(Wingspan) 등의 인터넷 은행들은 실질적인 수익 창출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판명됐고 점차 오프라인 거점을 갖춘 은행으로 재흡수돼 온오프라인 겸업(click and mortar) 형태로 변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히 비용절감을 통한 유리한 가격만으로는 고객의 편리성 브랜드 등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음을 입증한다. 따라서 향후 인터넷은 금융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또 하나의 서비스 및 판매채널로써 고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금융기관에는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은 이종 산업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기도 한다. 금융기관은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유무형 자산과 e-비즈니스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비금융 영역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 은행은 금융기관의 핵심적 기능인 안전한 자금이동, 리스크관리, 결제 및 정산, 가격정보 등을 바탕으로 B2C, B2B 등 전자상거래에서 신뢰할 수 있는 주체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즉 은행 고유의 결제 및 신용평가 기능을 인터넷상에서 구현하거나 인프라 구축경험을 바탕으로 인증서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새로운 시장 진출에 따른 비용과 위험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분산시킬 수 있다. 제휴업체의 기술적 역량과 브랜드 이미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시장에 신속히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은행의 경우 이메일을 통한 송금과 전자상거래 결제가 가능한 P2P(Person2 Person)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결제기능, 각종 공과금의 인터넷 고지/수납(EBPP: Electronic Bill Presentment & Payment), 기업간 거래시 인터넷상에서 인증결제서비스 등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하고 변화하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치사슬의 분해로 각 금융기관은 핵심 역량 위주의 전문 금융기관으로 재편성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업무 영역이 붕괴되면서 복합적인 금융자산 관리서비스(PFMS: Personal Finance Management Service)와 계좌통합(Account Aggregation)서비스를 인터넷의 쌍방향성을 활용,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

비용절감은 성공적인 인터넷 비즈니스의 부산물일 뿐이며 궁극적인 인터넷 비즈니스의 목표는 기술과 유통채널을 접목함으로써 고객의 금융기관 접근과 거래기회를 확대하고 서비스 폭을 확대하는 것이다. 인터넷 특유의 쌍방향성을 이용해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온오프라인으로 개별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고객 충성도를 향상시킬 수 있고 교차판매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윤종호 팀장은 뱅크원의 온라인 서비스 부문 부사장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뱅킹사업부를 거쳤다. 현재 주택은행 인터넷팀 팀장을 맡고 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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