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스마트로(舊 리더시스템테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교통카드 운영위원회와 C&C엔터프라이즈, 케이비테크놀러지, 인텍전자 등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며 “지난해 8월 취득한 ‘멀티 샘(multi-Sam) 호환단말기’의 특허권 침해에 대해 지난달부터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미 서울 경인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지하철과 버스의 교통카드 호환단말기에 이 시스템을 적용해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교통카드 사업자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C&C엔터프라이즈와 인텍전자, 케이비테크놀러지 등이 공식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가운데 C&C엔터프라이즈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일반화된 호환단말기를 지금에 와서 특허권을 보여주며 트집을 잡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만약 스마트로가 특허권을 가지고 노골적으로 로얄티 등을 요구하면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멀티 샘(multi-Sam) 호환단말기’는 서울 경인지역의 선불식 교통카드와 국민카드의 후불식 교통카드 호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부산지역 버스의 하나로카드와 디지털부산(마이비)카드의 호환에도 필요한 시스템이다.
만일 스마트로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특허권 침해 주장이 공식 인정될 경우 향후 관련업계가 이 기술에 대한 특허권 분쟁에 모두 휩싸일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영화 기자 yh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