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CN증권은 내주 초 각 증권사 ECN담당자들이 모여 진행상황을 검토하고 출자, 시스템 개발 방법, 공개입찰 및 오픈 일정 등 회사 설립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19일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당초 계획된 일정이 모두 연기됐지만 이번 이정범 대표이사 선임으로 법인설립과 시스템 개발 등 전반적인 진행 상황이 빠르게 전개될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달 업체선정 작업이 끝나고 시스템 개발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에는 오픈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초 한국ECN증권은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을 끝내고 법인설립 및 시스템 개발 작업에 들어가 올 7월쯤 출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국의 ECN 법안 발표와 대표이사 선임이 늦어지면서 모든 일정이 연기된 상태였다.
한국ECN증권 설립과 관련해 관련업계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는 시스템 개발 및 공개입찰 일정은 내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ECN증권 설립 주관사를 맞고 있는 삼성증권은 이미 증권전산 등 일부 업체들에게 RFI(제안요청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초 5억원으로 결정됐던 증권사 출자부분도 당국이 제시한 ECN설립 최저 자본금(200억원)에 맞추기 위해 8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출자부분은 참여증권사가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확실치 않지만 현재로선 각 증권사가 8억원 정도는 출자해야 할 것”이라며 “내주 초 각 증권사 ECN 실무자들이 모여 회사 설립에 관한 모든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선임된 이정범 대표이사는 61년 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美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통신개발연구원과 증권연구원 연구위원과 코스닥증권 기획팀장, 한국금융공학컨설팅 상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