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카드VAN 시장에 본격 진출하려던 신규VAN 사업자들이 주력사업을 결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신규VAN社의 경우 기존 사업자들과 차별화된 전략과 마케팅없이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시장진입의 어려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규 VAN사업자들이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신규 사업자들은 연계 시스템의 불안정과 기존 신용카드 가맹점을 공략하지 못해 애로를 겪으면서 VAN사로 사업자 신고만 하고 주력업무는 제각각의 모습을 띠고 있다.
지난해 10월 카드VAN 업무를 등록한 넥스에어(대표 현종윤)는 현재 카드VAN 사업보다는 주력사업 방향을 인터넷 이비즈(e-biz) 총괄 대행업과 현대 백화점과 연계한 백화점 전자상품권의 솔루션 개발로 방향을 컨설팅 업무를 시작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 오일뱅크(정유) 등이 최대주주로 설립된 넥스에어는 VAN 매출액을 좌지우지하는 현대백화점과 현대정유를 든든한 뒷배경으로 하고 있어 설립당시부터 관심을 끌어왔다.
넥스에어 관계자에 따르면 “카드VAN 사업을 등록해 놓았지만 현재 과포화상태인 VAN시장에 매력을 잃어 당장 카드VAN 업무를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KSNET과 현대정유의 1년 계약이 끝나는 오는 6월에는 이비즈 컨설팅과 함께 카드VAN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리더시스템테크(대표 이종인)는 서대문에 승인업무를 위한 전산센터를 두고 지난해 9월 카드VAN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현재 리더시스템테크는 LG정유의 전체 카드VAN 승인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리더시스템테크는 향후 카드VAN 업무보다 스마트(IC)카드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을 주력분야로 결정한 상태다.
VAN 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VAN 업무가 복잡한 시스템을 필요로 하지 않아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뛰어드는 사업자가 많았다”며 “현재 카드VAN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신규로 진출하는 사업자들은 주력사업의 방향을 확실하게 잡고 시장에 나와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화 기자 yh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