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WAP폰 등의 모바일단말기는 이동중 주식거래가 가능해 도입 초기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던 반면 HTS에 비해 이용요금 및 수수료가 비싸 이용율은 저조한 상태였다.
특히 송수신 단절로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해 최근에는 의무사용기간중에도 고객들의 반납이 늘어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고객들의 반납으로 늘어난 중고 모바일단말기의 처리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대체거래시스템으로 도입한 모바일단말기가 최근들어 이용율이 낮아지면서 재고만 늘어나고 있다”며 “중고 모바일단말기를 재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호응도가 낮아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계속 신제품들이 쏟아지고는 있지만 기존 재고들로 인해 도입이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모바일단말기는 가장 먼저 도입된 에어포스트를 제외하고 별다른 실적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스마트폰 WAP폰의 경우 중소형증권사들의 수요는 세종증권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무한 상태이며 그나마 대형사들의 경우도 전체 거래에 약1~2% 미만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WAP폰의 수요가 이처럼 저조한 것은 주요 거래채널인 HTS에 비해 수수료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단말기 이용요금도 부과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으로서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일 수 밖에 없다.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PC를 대체할 수 있는 단말기가 나오지 않는 이상 모바일단말기의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