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사이버트레이딩이 전체 주식거래에 65%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을 감안하면 24시간 전자거래소의 탄생은 유동성 확보와 온라인 주식거래에 대한 기대폭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내 첫 ECN社를 운영하고 국내 주식시장의 새로운 길잡이 역할을 수행할 한국ECN증권의 사장에 대한 업계의 기대도 큰 상태이다.
대형사 ECN컨소시엄은 지난 17일 제안설명회에서 이달 말 참여증권사가 확정되면 내달 중 공모를 통해 한국ECN증권의 사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 컨소시엄에 주관사를 맡고 있는 삼성증권 박일 과장은 “국내 첫 ECN社가 될 한국ECN증권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사장 선임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 내정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내달 공모를 통해 선임될 사장 후보에 대해 전, 현직 CIO와 전문 경영인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 전산 및 사이버 본부장들은 ECN이 온라인상에서 모든 주식거래를 수행하고 이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온라인 국제 거래의 발판 역할을 하기 때문에 IT 전문 지식과 주식시장의 흐름을 잘 알고 있는 전, 현직 CIO가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ECN은 일반 거래소와 달리 전반적인 경영정책이 IT운영에 달려있다”며 “IT 전문지식을 통해 원활한 법인 운영과 빠른 대응력이 가능한 전, 현직 CIO들이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전문 경영인의 사장 선임 주장도 강하게 일고 있다. 전문 경영인의 사장 선임을 주장하는 업계 관계자들은 ECN도 일반 법인과 다름없는 이익단체로서 사장은 국제화에 대한 전문 지식과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문 경영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적임자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박일 과장은 “공모에 특별한 자격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며 “전현직 CIO나 전문 경영인 모두 공모할 수 있으며 타당성 여부는 개별 인터뷰와 심사자격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ECN증권의 사장 선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각 증권사 현직 CIO와 본부장급들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 굿모닝 증권의 CIO인 이병호닫기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