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넷이 컨텐츠 유료화 사업을 위해 내달 정보판매 전문 사이트를 개설한다.
이를 위해 팍스넷은 별도 사업팀을 구성, 사이트 개발 작업에 나섰으며 증권사들과 접촉해 사업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팍스넷은 2월 말부터 개인고객 및 전문 투자가 중심으로 정보판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고객 호응도에 따라 사업팀을 분리, 사이트를 집중 육성해 대표적인 수익사업으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팍스넷이 컨텐츠 유료화 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사업 성공 여부를 놓고 관련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쉐르파 에프엔가이드닷컴 등 일부 온라인 투자정보사이트들이 컨텐츠 유료화 사업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대표적인 투자자 커뮤니티사이트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팍스넷의 사업 성공 여부가 관련업계의 유료화 향방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팍스넷이 2월 말 정보판매 전문 사이트 ‘인포몰’(가칭)을 오픈, 본격적인 컨텐츠 유료화 사업을 시작한다.
팍스넷은 우선 팍스넷 홈페이지의 신설 코너를 통해 ‘인포몰’을 선보일 예정이며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투자정보의 질에 따라 유료화 등급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볼륨이 커지면 별도 사이트로 분리, 국내 대표적인 정보판매 사이트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팍스넷 관계자는 “현재 컨텐츠를 중심으로 고객접점을 이루고 있는 온라인 사업자들은 기업 존속을 위해서라도 컨텐츠 유료화 사업을 추진해야하는 상황”이라며 “팍스넷의 경우 현재 고객 신뢰도가 높고 대량의 회원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컨텐츠 유료화 사업을 추진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팍스넷의 ‘인포몰’에 대한 증권사들의 호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메리츠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이미 사업 참여를 결정한 상태이며 경제연구소 및 대형 증권사들도 참여 조건에 대해 팍스넷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팍스넷 관계자는 “이번 컨텐츠 유료화 사업은 증권사들이 그동안 무료로 제공하던 투자정보를 수익화하려는 요구를 충분히 감안해 추진했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호응도 크다”며 “정보판매를 통한 수익을 어떤 식으로 분배할 것인지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