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측은 한국IBM이 코마스와의 최종 검토과정에서 풍부한 레퍼런스 사이트와 구축노하우, 안정성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6일 은행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업체로 한국IBM을 선정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 수주전에서는 세계 최초 인터넷은행인 SFNB에 채용된 코마스의 ‘S1’과 한국IBM의 ‘IGEX’가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다. 코마스의 ‘S1’은 다양한 지원과 차별화된 서비스 기능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 아직 국내 레퍼런스사이트가 없다는 위험 때문에 최종적으로 한국IBM이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이번 뱅킹시스템 구축에 있어 하나은행이 가장 강조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안정성 부분이다. 전자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만큼 다양한 위험에 대비하겠다는 것. 하나은행은 단순뱅킹거래 공간이나 백화점식 정보 나열 공간도 아닌 다양한 금융니즈와 차별화된 내용구성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인터넷뱅킹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은행과 증권업무를 동시 지원한다는 것. 하나의 홈페이지 상에서 뱅킹업무는 물론 증권거래까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증권거래 부분은 하나증권과 공동발주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하나은행측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시도인 만큼 구현작업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미 지난해 독자시스템 구축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지만 내부 전산 구조조정과 Y2K 문제 등으로 인해 RFP발송단계에서 중단한 바 있다.
또한 다양한 업종 대표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사이버커뮤니티를 조성해 공동 마케팅을 추진했으며, 세븐일레븐과의 제휴를 통해 편의점을 통한 웹ATM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한국IBM의 ‘IGEX’는 한빛은행에 채용된 바 있는 ‘CBS자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한국IBM에 따르면 ‘IGEX’는 규칙기반의 트랜잭션 정의와 다양한 시스템 환경설정을 통해 최소한의 코딩만으로도 쉽고 빠르게 시스템구축을 가능케 하며 안정성 확장성이 뛰어나다. 한국IBM은 이로서 인터넷뱅킹패키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게 됐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