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버츄얼카드는 미국의 트린텍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업체까지 조만간 국내에 진출할 것으로 보여 국내의 이니시스와 더불어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외환카드가 미국의 트린텍과 손잡고 버츄얼카드를 발급한데 이어 비씨카드는 이니시스와 손잡고 버츄얼카드 사업을 위해 버츄얼페이먼트㈜를 설립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LG캐피탈은 버츄얼카드 사업을 위해 싱가포르 업체와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캐피탈은 가능한 사업을 빠르게 추진, 연내 기존 카드사들이 하고있는 버츄얼카드 사업과는 차별화한 버츄얼카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카드사들이 버츄얼카드 발급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데 따른 문제점들이 속출하고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즉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신용카드로 결제를 할 경우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등을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느껴 이용을 회피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 매출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버츄얼카드를 도입하면 기존 결제방식으로 인한 불편함과 문제점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 전자상거래 매출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이와 관련 현재는 트린텍이 삼성카드 및 외환카드와 이미 사업을 시작했으며, 비씨카드와 LG캐피탈도 사업을 준비중에 있어 이들이 사업을 개시하면 버츄얼카드 시장을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드업계의 관계자는 “버츄얼카드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20~30대를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얼마만큼 편리하고 안정성이 보장되느냐에 따라 성패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현재 국내에는 미국의 트린텍이 앞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LG캐피탈이 제휴를 추진중인 싱가포르 업체와 이니시스가 얼마큼 편리한 카드를 선보이느냐가 경쟁의 관건” 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