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은 상반기 국내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요 13개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는 마스타인덱스 ‘소비자 경제 신뢰도’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국내 소비자(마스타인덱스 표본 400명)들의 향후 6개월간의 경제신뢰도(25.9)는 일본(13.9), 대만(21.7)과 함께 최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들의 올 상반기에 대한 경제 신뢰도는 지난 조사(61.3)에 비해 크게 하락한 마스타인덱스 25.9를 기록, 외환위기 직전의 수준과 비슷한 정도의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고용(16.2)과 삶의 질(18.3) 항목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제상황에 관한 항목별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살펴보면 고용에 관한 마스타인덱스는 16.2를 기록, 전체 응답자의 57%(228명)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32%(128명)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1%에 불과했다.
경제에 대해서는 지난 조사(58.5)에 비해 37.7 하락한 20.6을 기록해 국내 소비자들의 경제호전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상(57%)이 올 상반기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고정수입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240명)가 지난해 하반기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6%(104명)는 더욱 나빠질 것 이라고 응답해 마스타 인덱스 35.0을 기록했다.
증시와 관련해서는 좋아질 것, 비슷할 것,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5%, 36%, 39%로 국내 증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혼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마스타인덱스는 39.1로 이번 상반기를 전망하는 다섯가지 마스타인덱스 항목중 가장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삶의 질을 묻는 항목에서는 마스타인덱스 18.3을 기록, 전체 응답자의 49%(196명)가 더욱 나빠질 것, 41%(164명)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삶의 질이 지금보다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단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