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연말 연초 연휴기간동안에 카드이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칫 Y2K관련 문제가 발생, 회원이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조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이다.
즉 장애발생시 수작업 매뉴얼에 의한 업무체계로 신속히 전환함으로써 고객불편 및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 카드사들은 연말 연초 연휴기간동안 전직원이 출근하거나 일부카드사의 경우는 별도의 비상대기조를 편성해 24시간 근무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국민카드는 30일부터 오는 2000년 1월6일까지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조직을 운영하기로 했다. 본사내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종합대책팀, 영업관리팀, 비상복구팀을 별도로 구성해 총 96명이 24시간 비상근무를 하게 된다.
또 전직원 대상 12시간씩 24시간 비상대기조를 운영해 Y2K관련 비상사태가 발생시에는 비상소집할 수 있도록 하고, 31일 밤11시30분부터 2000년 1월1일 밤11시30분까지는 본점과 영업점 약 1백50여명의 비상근무조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외에 금융휴무일인 31일과 2000년 1월3일에도 전직원이 정상근무를 하기로 했다.
비씨카드는 31일과 2000년 1월1일과 3일은 전직원이 정상 출근하여 근무하기로 했다.
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외에 원활한 거래승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야간당직 근무를 확대키로 했다. 특히 31일과 2000년 1월1일에는 비상복구팀을 구성 Y2K 문제발생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외환카드는 Y2K문제발생 요주의 시점인 30일부터 2000년 1월6일까지 만일의 장애에 대비해 Y2K종합상황실을 두고 24시간 대기하기로 했다.
우선 1단계로는 30일까지 종합상황실 구성 및 연말 비상대기 준비와 비상대기 인력, 담당업무 재점검 및 교육을 실시하고, 2단계로는 30일 오후 6시부터 2000년 1월6일 오전 9시까지 24시간 3교대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정보시스템부와 거래승인 지원 인력 39명이 24시간 3교대로 비상 대기하기로 했다.
3단계로는 2000년 1월6일부터 3월2일까지로 기존업무와 병행하면서 상황발생에 대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게 되는데 상황발생시 장애 내용에 따라 상황실 운영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LG캐피탈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전 부서와 지점의 비상연락망을 세우고 2번에 걸친 비상훈련을 통해 실제와 똑같은 상황을 설정하여 대비하고 있다.
즉 2000년 전환기간중에 Y2K 문제발생에 대비해 전사적인 차원에서 30일부터 2000년 1월6일까지 현업부서 및 IT관련 부서 총 2백50여명이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대기체제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Y2K 업무현황 및 상황보고 절차를 수립함은 물론 전기, 전산장비, 전화와 팩스등 일반 통신장비등의 문제점들을 예상하여 각 경우마다 행동요령과 대응책을 세워 놓았으며, 전력 공급문제도 본사는 물론 고객센터, 각 지점별로 비상발전 설비를 구비하였고, 유류등 동력원을 미리 거래업자들과의 계약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Y2K에 대비해 24시간 대응 체제에 돌입한 것은 타 금융기관과 달리 신용카드는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특성상 언제 어느 곳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에 문제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