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경우 12월은 대급급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올라가는데도 불구하고 자금조달은 오히려 어려운 여건이라 일시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채를 인수하는 역할을 해오던 은행의 경우 BIS비율 맞추는 문제로 회사채 인수를 꺼리고 있고 투신사도 유동성 때문에 회사채 인수를 할 여력이 없는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카드사들은 일시적으로 자금의 유동성 측면에서 IMF전 정신 없던 상황을 다시 한번 맞고 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12월은 회원들의 카드사용이 다른 달에 비해 크게 늘어나 대급금을 맞추기에도 급급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카드사들은 콜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로 지속적인 위기를 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드업계의 관계자는 “원래 12월에는 평상시에도 유동성이 좋지 않아 카드사들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는 은행 BIS비율 맞추는 문제와 투신권의 유동성 부족 문제가 있는데다 정부의 카드 이용활성화 정책에 따라 카드이용이 큰 폭으로 늘어나 일시적으로 불가피하게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1월이 되면 채권발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10여일 정도만 고생하면 자금난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