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전문계 카드사인 LG캐피탈이 체크카드 발급과 과련 전략적인 제휴관계를 맺은데 이어 삼성카드도 하나은행과 체크카드 발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기능이 접목되어 신용카드를 기피하는 고객이나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없는 고객을 확보하기가 용이한 일종의 신용카드 파생상품 이다. 따라서 이미 은행 및 은행계 카드사들이 잇따라 체크카드 발급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母 은행이 없는 전문계 카드사의 경우는 은행과 제휴를 통해 결제구좌를 확보하고 있어야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은행과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미 LG캐피탈은 하나은행과 제휴를 통해 체크카드 발급 준비에 돌입했고, 삼성카드도 체크카드 발급을 위해 신한은행과 제휴를 추진중에 있다.
이처럼 그동안 경쟁관계에 있던 은행과 전문계카드사간에 전략적 제휴가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은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보완해 이익이 되는 윈윈전략을 구사하기 위한 것이다. 즉 체크카드 발급을 위해 전문계 카드사와 은행이 제휴할 경우 은행은 전문계 카드사를 통해 고정결제 구좌를 다량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체크카드는 직불카드와 달리 가맹점의 매출표 매입후 이용대금이 결제되기 때문에 결제계좌에서 이용대금이 홀딩돼 예수금증대의 효과를 꾀힐 수 있다.
반면 전문계 카드사는 자체적으로 체크카드를 발급할 수 없어 은행망을 이용해야 하는데 은행과 제휴를 통해 결제구좌를 개설할 수 있기 때문에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해지게 됨으로써 상품의 구색을 갖춰 신규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은행계 카드사에 대한 경쟁력도 갖추게 된다.
따라서 은행과 전문계 카드사들은 경쟁적 관계에서 탈피 서로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인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