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국민, 비씨, 외환, 삼성, LG캐피탈 등 국내 카드사들을 대상으로도 주식회사 전환과 관련, 오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이 기존의 비영리 법인체제에서 주식회사로의 전환을 위해 카드사들의 의견을 묻는 등 활발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마스타카드가 추진하고 있는 주식회사로의 전환은 회원사들에게 마스타카드 기여도에 따라 주식을 배분하고, 이렇게 배분된 주식은 시장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회원사끼리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즉 전세계 마스타카드 회원사들에게 시장가치로 환산해 기본을 주고, 나머지 부분은 회원수, 매출액 등 마스타카드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해 주식을 배분하면 회원사들은 필요에 따라 서로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주식회사로 전환되더라도 외부에서 주식을 사서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특정 회원사가 마스타카드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주식을 매집할 경우 마스타카드가 어느 특정사의 영향을 받는 私조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주식회사로 전환돼 주식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시장에서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아 별 메리트가 없는데다 오히려 일부 회원사들을 위한 조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달가와하지 않고 있다. 특히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이 기여도에 따라 주식을 배분하겠다고 하는데 기준이 모호해 자의적으로 될 수 밖에 없어 회원사들의 반발을 부를 소지도 있다. 국내 회원사들의 경우도 주식회사로의 전환이 실익도 없이 발언권만 약해질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마스타카드가 영리법인으로 전환하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며 성공적인 전환이 이루어질 지 불투명한 상태이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