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신분증은 물론 전자화폐 기능까지 갖춘 최첨단RF IC카드를 서울대학교 관련인을 대상으로 발급키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농협은 시범서비스를 일정기간 실시한 후 학교주변 가맹점에 대해서도 적용을 계획하는 등 국내 최초로 대학주변의 지역전자화폐개념을 도입할 방침이어서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19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SNUCO카드(약칭 S카드)로 명명된 이 카드는 학생증 대용과 함께 서울대학교 캠퍼스내의 교내매점, 식당, 서점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전자화폐 기능과 시내버스, 지하철까지 이용 가능한 교통카드 기능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직불카드 기능이 있어 일반 직불카드 가맹점에서의 사용은 물론 농협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직불카드에 의한 인터넷 전자상거래 이용도 가능하다.
카드발급은 서울대 학생과 교수, 졸업생 등 서울대 관련인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대상에 따라 학생증 겸용과 교수 및 교직원용, 방문자용 정액카드 등 다양한 종류의 카드가 발급되는데, 농협은 교직원에 대해서는 신용카드기능을 추가하며, 서울대 졸업생인 동문회 회원을 대상으로는 패밀리카드 발급도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은 시범서비스를 일정기간 실시한 후 학교주변 가맹점에 대해서 적용할 계획이며, 향후 전자화폐 발급 및 이용자에 대한 성과를 보아가며 국제적 호환성이 있는 몬덱스전자화폐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외에 농협은 대학과 협력, 주요시설 보안통제, 주차장관리 등 교내 각종시설을 이용하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여 편리성을 높이기로 했다.
한편 농협의 카드사업부 관계자는 “현재 서울대 학생 및 교직원이 3만3000여명에 달하고 있고, 졸업한 동문들에게까지 카드를 발급할 계획이기 때문에 연내에 5만장 정도 발급은 무난하다”며 “5만장 정도의 카드가 발급되면 명실상부하게 관악지역의 전자화폐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