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머니 카드는 신용카드 발급요건을 갖추지 못한 대학생이나 주부들을 적극 유치한다는 차원에서 외환카드가 주력상품으로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드업계에서는 외환카드가 예스머니카드의 실패를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타 카드사의 체크카드 영업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외환카드는 그동안 예스머니카드를 주력상품으로 키운다는 전략하에 마케팅활동을 활발하게 전개 해왔다. 회원 1인당 사용금액은 타 카드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카드회원의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높아 장기적인 차원에서 볼 때 대학생 등 잠재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외환카드는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예스머니카드를 전략적 상품으로 부각시키는데 주력해왔다.
그러나 최근 외환카드는 예스머니카드를 은행을 통한 영업추진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처럼 외환카드가 예스머니카드의 영업주체를 은행으로 이관한 것은 체크카드의 경우 카드사에서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예스머니카드의 실적이 3월 현재 25억원, 4%대의 저조한 사용율을 기록하는등 마케팅에 비해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환카드 노조측은 경영진에게 예스머니카드를 카드사에서 추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외환은행에서만 추진하도록 하자고 건의했고 경영진이 이를 받아들여 은행으로 이관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이처럼 외환카드가 예스머니카드의 실패를 인정함에 따라 그동안 체크카드 발급을 적극 추진해온 카드사들의 경우 영업전략 수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체크카드의 경우 은행과 연계 통장 잔고 범위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사실상 카드사에서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카드업계의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사실상 카드사 상품이라기 보다는 은행 상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타 카드사들의 경우 체크카드 활성화를 꾀하기 보다는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구색맞추기식 상품으로만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