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의 소비자 경제 신뢰도 조사인 ‘마스타 인덱스’의 99년 4/4분기 조사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마스타 인덱스는 아시아 지역내 소비자들의 향후 2000년 6월까지의 경제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와 의식을 조사한 것으로 99년 12월 4일부터 30일까지 아시아 태평양지역 13개 국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각 나라의 중상위층 경제활동인구 400명을 대상으로(총 응답자수 5447명) 시행된 이번 조사는 고용, 경제, 정기적 수입, 주식시장, 삶의 질등 5가지 경제요소에 관한 질문과 응답을 기본으로 하여 ‘나아질 것이다’는 100점 ‘나빠질 것이다’는 0점, ‘그대로 일것이다’는 50점을 배정했다.
따라서 이같은 마스타 인덱스의 조사결과 한국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평균 기대치는 100을 기준으로 하여 77.7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99년 2/4분기 조사 결과 77보다 약간 상승된 수치이며, IMF전의 평균 지수인 64.9보다도 높은 수치로서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IMF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국내 소비자들은 경제(83.3)와 정기적 수입(82.2), 고용(80.4)에 관한 항목에서 매우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세 항목에 대한 기대치는 평균 기대치 77.7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주식시장(73.0)과 삶의 질(69.4)향상에 대한 기대치는 다른 항목의 신뢰지수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국 시장에서 마스타 인덱스의 첫 번째 조사였던 93년 2/4분기에는 경제 신뢰지수가 64.3이었으며, 95년 2/4분기에는 71.2로 매년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다 그 후 점차 하락하기 시작해 IMF직후인 97년 4/4분기에는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와 기대 수준이 급속히 하락하여 경제 신뢰지수가 19.8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98년 2/4분기의 14.1이라는 최저 기록을 갱신한 후 경제회복에 따라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이번에 77.7로 재상승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와 관련 마스타 코리아의 마케팅 담당 이연호 이사는 “이번 조사결과 한국뿐 아니라 홍콩, 중국, 싱가폴등 전반적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소비자 경제신뢰도가 그 어느때 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와 금융시장이 서로의 기대치를 상호 보완하며 높여주는 것 같다”며 “아태지역의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것 보다 더 빠르게 소비자들의 체감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낙관적 기대가 다른 지역경제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