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제일제당과 제휴를 통해 구매전용카드를 발급한데 이어 비씨카드도 SK상사㈜와 제휴를 통해 SK메디칼카드를 발급키로 하고 작업을 추진중에 있다.
비씨카드가 추진중인 SK메디칼카드는 SK상사와 거래관계에 있는 전국 의료기관 및 약국을 대상으로 발급돼 SK상사가 의료기관 및 약국에 판매하는 물품결제시에만 사용되게 되는 형태이다.
결제방법은 6개월 무이자 할부결제나 또는 3개월 거치후 3개월 무이자 할부결제, 할부 선결제 및 할부 전청구도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업체당 이용한도는 최저 3천만원선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씨카드는 SK상사와 실무작업이 추진되는 즉시 작업에 들어가 10월부터는 카드를 발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 및 카드사들이 구매전용카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일반카드에 비해 평균 사용금액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신용리스크가 낮아 수익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은행의 경우는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구매전용카드 발급에 더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제휴업체 입장에서는 결제가 신용카드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수금사원등이 필요치 않아 조직을 슬림화 할 수 있고, 구매절차도 간소화 할 수 있어 구매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특히 은행과 거래하는 제조업체는 거래실적이 자동으로 제휴은행 거래실적으로 인정돼 수수료감면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은행 및 카드사와 제조업체간의 구매전용카드발급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매전용카드는 미국, 유럽, 싱가포르등에서 최근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 신종 금융기법인데 이미 한미은행과 제일제당이 제휴를 통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고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에도 조만간 구매전용카드가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